미식의 도시 목포에는 도시를 대표하는 아홉 가지 맛, '목포 9 미(味)'가 있습니다. 목포 여행에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된다면, 이 아홉 가지만 따라가도 실패 없는 미식 여행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. 각 대표 음식을 어떤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지,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인정받은 맛집들로 구성한 지도입니다. 이 포스팅 하나로 목포의 맛을 정복해 보세요.
1. 세발낙지 - 독천식당
목포 9미의 첫 번째는 단연 세발낙지입니다. 발이 가늘고 부드러워 연한 식감이 특징입니다. 탕탕이, 연포탕, 호롱구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. 추천 맛집은 '독천식당'으로, 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낙지 요리의 정석을 보여주는 곳입니다. 살아있는 낙지를 바로 조리해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낙지 탕탕이와 시원한 연포탕은 필수 메뉴입니다.
2. 홍어삼합 - 금메달식당
알싸하게 코를 톡 쏘는 홍어와 부드러운 돼지 수육, 그리고 묵은지를 함께 싸 먹는 홍어삼합은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입니다. 목포의 홍어는 특유의 찰진 식감과 깊은 맛으로 유명합니다. '금메달식당'은 현지인들이 인정하는 홍어 맛집으로, 과하게 삭히지 않아 초심자도 비교적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삼합을 선보입니다. 함께 나오는 다양한 남도식 반찬도 일품입니다.
3. 민어회 - 영란횟집
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히는 민어는 목포의 고급 별미입니다. 부드럽고 담백한 민어회는 물론, 껍질, 부레, 뱃살 등 다양한 특수부위를 함께 맛볼 수 있습니다. 민어의 거리는 '영란횟집'이 가장 유명하며, 민어 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민어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. 가격대는 있지만, 특별한 미식 경험을 원한다면 추천합니다.
4. 꽃게무침 - 장터식당
목포의 꽃게 요리는 살이 꽉 찬 신선한 꽃게를 매콤 달콤한 양념에 버무려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. 특히 따끈한 흰쌀밥에 양념게살을 듬뿍 넣어 비벼 먹는 꽃게살 비빔밥은 밥도둑으로 불립니다. 이 메뉴의 원조이자 가장 강력한 맛집은 '장터식당'입니다. 강렬한 양념과 달큰한 게살의 조화가 인상적인 곳입니다.
5. 갈치조림 - 초원음식점
목포에서 잡히는 신선한 먹갈치를 두툼하게 썰어 무, 감자와 함께 매콤하게 조려낸 갈치조림은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입니다. '초원음식점'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갈치조림으로 유명한 식당으로,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의 양념과 부드러운 갈치 살이 조화롭습니다. 남도식 손맛이 담긴 밑반찬도 푸짐하게 제공됩니다.
6. 병어회/찜 - 선경준치횟집
병어는 뼈가 연하고 살이 부드러워 회나 찜, 조림 등 다양하게 즐기는 생선입니다. 특히 5~6월이 제철이며, 고소한 병어회와 매콤한 양념에 조린 병어찜이 대표적입니다. '선경준치횟집'은 이름처럼 준치와 병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, 신선한 병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.
7. 준치무침 - 선경준치횟집
"썩어도 준치"라는 말이 있을 만큼 귀한 생선인 준치는 잔가시가 많아 회무침으로 즐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 막걸리 식초에 매콤새콤하게 무쳐낸 준치무침은 입맛을 돋우는 별미입니다. 이 역시 '선경준치횟집'에서 병어와 함께 맛볼 수 있는 대표 메뉴 중 하나입니다.
8. 아귀찜/탕 - 해촌
쫄깃한 아귀와 아삭한 콩나물을 매콤한 양념에 볶아내는 아귀찜, 시원하고 맑게 끓여내는 아귀탕은 목포의 또 다른 별미입니다. '해촌'은 푸짐한 양과 맛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아귀 요리 전문점으로, 신선한 아귀를 사용하여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을 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.
9. 우럭간국 - 성식당
말린 우럭과 우럭의 간을 넣고 맑게 끓여낸 우럭간국은 목포의 토속적인 해장국입니다. 비릴 것 같다는 선입견과 달리, 보리 된장을 풀어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입니다.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음식이지만 '성식당'과 같은 일부 현지 식당에서 맛볼 수 있으며, 전날 과음했다면 해장 메뉴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.
마무리
목포 9미는 목포의 자연과 시간이 빚어낸 아홉 가지 선물입니다. 이 맛집 지도를 참고하여 목포가 자랑하는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.